직무인터뷰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화하며, 필요한 재원을 검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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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기획실 전략파트
  • 전략

조석훈 차장

하루일과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저의 하루 일과는 아침 출근길에 오늘 일할 좌석을 예약하는 것부터 시작되는것 같네요. 출근 후에 정해진 루틴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주로 보고를 준비하고, 보고하는 과정의 반복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업무의 시작은 우선 보고서의 재료가 되는 다양한 정보를 확보하는것 입니다. 전사 이슈에 관련된 주제가 많다보니 주로 다른 사업부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고,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바로바로 미팅을 통해 확인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보고서가 정리 되면 부서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최종 보고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자주 반복 되지만 회사의 이슈가 되는 다양한 주제를 접하다 보니 그 내용은 반복되지 않고 항상 새로운것 같습니다. 업무 외적으로는 개인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며 맛있는 음식과 더 맛있는 술을 먹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허락받은 주1회 찬스는 소중하게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나머지 날들은 가족과 오붓한 파티를 즐기는 편입니다.

팀과 내가 맡고 있는 일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세요.

전략기획실은 전사 전략/기획업무를 총괄하는 부서이고, 저는 그중에서 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전략파트의 주요 업무를 비유적으로 이야기하면 회사의 미래를 그리는 일인 것 같습니다. 5년 뒤, 10년 뒤에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리하고, 그 과정 중에 필요한 투자가 적절한 게 계획되어 있는지 검토하며, 최종적으로 회사가 커나가는 모습을 숫자로 표현합니다. 개인적으로 회사의 미래를 최전선에서 접할 수 있다는 부분이 제가 느끼는 저희 파트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회사의 목표를 기반으로 매년 회사가 평가받는 일종의 성적표 기준이 되는 KPI를 수립하고 관리합니다. 평가 결과가 성과급과 직결되다 보니 업무를 하면서 가장 물아 일체가 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신규 사업 검토, 전략회의 준비 등 회사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검토하고 정리해 볼 수 있는 업무들이 많이 있는데,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에 대해 더 깊숙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팀 문화 또는 동료들간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전략파트는 소수 인원으로 구성되다 보니 아무래도 여럿이 협업하기보다는 독립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갖게 되지만, 팀원들끼리도 주기적으로 서로가 진행하고 있는 일을 공유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동시에 다른 부서와 업무적 연결고리가 많다 보니 다양한 부서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끈끈하게 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만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일을 하는 중에, 언제 보람을 느끼셨을까요? 그 경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현재 여수에 3천억 원 규모의 신규 질산 플랜트가 건설 중인데, 제가 참여했던 프로젝트 중에 처음으로 현실화가 된 투자여서 그런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Drop 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다 보니, 처음에는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질산의 원소기호도 모르는 상태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약 6개월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같이 일하면서 사업 계획 수립, 타당성 분석 등 신규 투자와 관련된 업무를 체계적으로 배우며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투자가 승인되고, 계획했던 일련의 과정들이 실제로 실현돼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큰 성취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입사 전 꿈꿨던 나의 모습과 회사, 그리고 입사 후 나의 모습을 바라봤을 때 같은점과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입사 전에는 솔직히 어떤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 회사에서 무엇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명확하지 않았고, 그냥 취업을 할 때가 되었으니 내가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에 가자는 생각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회사에 대한 애정보다는, 내가 애정 하는 다른 것들을 위해 돈을 버는 수단 정도로 회사를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16년 정도가 흘렀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회사에 대한 애정이 더 많아지고 회사에서 하고 싶은 것이 더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회사는 일상을 유지하게 하는 고마운 존재이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그동안 일을 하며 만났던 사람들, 경험했던 과정들이 저에게 좋은 영향으로 스며들어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화 글로벌부문의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복지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직장인으로서 경험하기 힘든 한 달 휴가인 안식월 제도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강한 P 성향이라 아무 계획 없이 휴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일주일 동안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루틴인 극장에서 맥주 마시며 영화 보기를 원 없이 하였고, 그 이후에는 평소에 막연하게 한번 해보고 싶었던 마음속은 작은 버킷 리스트들을 의식의 흐름대로 마음껏 해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서 와인 마시기, 와이프 없이 아이와 단둘이서 여행 가기, 하루 날 잡고 강아지풀코스로 호강시켜주기 등등. 그중 하루는 어릴 적 저를 엄청 이뻐해 주셨던 이모부를 거의 10년 만에 찾아뵙고 저를 닮은 아이를 처음으로 보여드렸는데, 다음 해에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어 슬프면서도 다행이었고, 그래서 안식월 휴가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개인 커리어에 대한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저는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엔지니어로 입사하여 사업장에서 8년 정도 근무하였고, 주말부부를 탈피해 보고자 본사에 와서 영업/사업개발 등 처음 경험해 보는 업무를 거쳐 현재 맡은 일을 하고 있는데요, 다행히도 그동안 해왔던 일들 중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계속하고 싶은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워 하 가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역량을 키우면 좋을지 미래의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시겠어요?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그 과정 중에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다 보니 기본적으로 새로운 분야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호기심이 강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향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문서작업의 경우 주로 내용을 더하기보다는 군더더기를 없애고 간결하게 줄이는 작업을 많이 하며, 시각적으로 가독성 있게 표현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씁니다. 재무적으로는 주로 투자의 적정성 평가를 위한 경제성분석 및 M&A, 합작 사업 검토를 위한 기업가치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본적인 스킬을 미리 숙지하고 온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